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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또 반복이다...

또 반복이다.


어김없이 짜증이 무지 치솟으면...반복한다.

누구한텐가 전화해서 하소연하고.... koko 와 1974-way home 을 듣는다.

계속해서 반복해서 듣다보면 짜증났던 기분이 어느샌가 가라앉곤 한다.


어김없이 일을 하다가 짜증이 난 것이다.


최근 몇 달동안 지속해서 드는 생각이지만... 협업보다는 혼자서 일 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된다. 지금의 공간을 벗어나지 못해서 이겠지만... 

역시 남들과 같이 하는 일은 무언가 안맞는 건지... 

조금 더 힘들고 어렵고 해도 역시 가급적이면 혼자 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쨎거나 변화의 시점인 것은 확실하다.

이제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도 선택을 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

어떤 선택을 할 지는 모르겠지만.


협업을 하면서... 나만 짜증이 이렇게 나는 것을 보면 내가 문제가 많은 것 같기도 하다.

변하지 못하는 내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나름 핑계를 한번 대보자.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9937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위에서 나온 일과 유사하다. 음.. 저런 일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생각을 해보자면...문제는 여러가지겠지만... 먼저 협업이다.


협업이라는 것은 여럿이서 같이 일을 한다는 것인데.. 그렇다는 것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갑돌이가 있고 을순이가 있고, 병....... 이 있게 된다.

하나의 일을 가지고 여러 사람이 하게 되면, 사람이 모이게 되면 권력관계가 형성이 되고 그렇게 되면 문제가 발생을 한다. 

첫번째 문제는 갑돌이가 문제다. 직급의 높고 낮음, 경력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다. 그럼 갑돌이는 누구인가. 간단하다. 일을 시키는 사람이 갑돌이이다. 회사의 부장은 과장에 비해 갑돌이가 되는 거고, 대리급은 사원에 비해서 , 사원은 알바에 비해서 갑돌이가 되는 것이다. 또 타 업체에 일을 시키는 사람이 갑돌이가 되는 것이고, 또 일을 받은 업체도 일을 준 업체에 비해서는 을이겠지만 그 안에서도 갑을관계는 여전히 형성이 된다. 

그럼 나의 현실에서 보자면, 일정을 정할 수 있는 것들이 갑이 된다. 직급과 상관없다. 단지 일정을 나한테 통보하는 사람들이 갑이다.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갑돌이 이면서도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웃기는 일이다. 자신이 권력행사를 당한 부분만 기억한다. 즉 나한테 일을 시켜진 것만 기억하는 것이다. 나한테 뭐라고 했던 것을 기억한다. 내가 다름 사람, 을에게 함부로 한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내가 을로서 당한 것만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것을 반복한다. 내가 갑이 되어서 또 다른 어떤 을에게. 지금의 자리에서.


본인은 자기보다 갑이 있으니 갑이 아니라는데 웃기는 소리다. 나한테는 갑이 아니라고 하는 당신이 더 갑스럽다. 확실한 건 어쨎거나 나보다 의사결정을 많이 하고 일정을 조율 할 수 있는 당신이 나한테는 더 갑인 것이다. 

즉 일을 하면서 권력관계에 우위가 있다면 곧 그것은 갑인 것이다.


이러한 이유중에는 굉장히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현실적으로 겪는 부분에서 생각을 해보자. 갑의 특징은 생각을 안할려고 한다는 특징을 보인다. 이를테면 일을 지휘하는 자리에 있으면 일이 전체적으로 어떻게 돌아가고, 각자의 역할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세세하게 돌아가는 것을 알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각  파트가 나름 전문분야의 업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생각을 해봐야 한다. 어떤 일이 주어졌을 때 팀을 이루는 각각의 역할이 무엇인지. 그리고 지금 이 일에서 나의 역할은 어디까지인지. 하지만 이 생각을 안한다. 본인의 역할이 어디까지 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을 안한다. 본인이 아는 것, 본인이 해봤던 것만 하고 나머진 다른 사람에게 토스한다. 이것이 내가 가진 불만이다. 우리는 누구나 special one이 아니다. 플젝을 할 때마다 모르는 것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럴 때마다 그것을 알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일을 하면서 나와 다른 사람의 관계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내가 하는 이 액션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말이다. 일의 순서상 먼저 하는 이 일이 저 사람에게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본인의 역할을 매번 생각해보아야 한다. 생각을 해본 적이 없으니 일이 조금만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면 대응을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는 것, 미루는 것 ... 이거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이다. 


그래서 할 수 있는 말.

먼저 해와라.... 

그리고 후에 하는 말.. 다시 해와라.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것은 역시 클라이언트를 상대하는 사람이다. 그건 사실이다. 내부 조율 및 관리, 갑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말이다. 하지만 일이 힘든 건 가장 마지막에 하는 사람이다. 이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아니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언제자 마지막에 있는 사람들이 가장 힘들다. 불의의 사고가 발생을 해도 더 이상 일정을 미룰 수가 없는 사람들이 마지막 자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일하는 것은 이미 폭력관계이다. 협업이 아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렇게도 생각을 하기 싫은가 싶다.


어떻게 일이란 것이 딱 정해져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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