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담

선곡




잡담, 선곡, 


선곡을 할일이 있어서....79곡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몇번 해봤다고 이제는 이틀만에 했다. 일주일이상 걸렸었던 거 같은데 말이다. 

선곡이란 것이...목적성 선곡은 나의 감정을 좀 빼야 하는데... 선곡하다보면 어느 순간 나의 감정속에 음악을 집어넣는 경향이 있다.. 선곡의 위험한 점... 나아지지 않는다. 아니 아직 음악을 듣는 수준이 너무 낮기 때문이려나. 담번에 할 때는 좀 나아지겠지.


선곡하는 중에.. 5장의 cd를 ripping 해버렸다. 그 동안 귀찮아서 안했던 앨범들.

놋북으로만 들을 수 있는 곡들이었는데 이제 mp3p로 옮겨 들을 수 있게 되었다.


sakamoto의 곡 중 amore는 어떤 감정을 정말 꾹꾹 눌러서 한음 한음 건반을 눌러대는 것 같다.

항상 뭔가 묵직하게 느껴지는 곡.

열심히 노력해서 koko도 드디어 구할 수 있다.

라천곡, koko, 1974-way home. 그녀가 혹은 그가.


디지탈 싱글이 싫다. 살 수도 없는 고것이 사람 열받게 한다.

다운만 받기에는 맘이 상한다. 글구 너무 자주 나온다. 나왔다는 소식도 못들었는데 나와 있다.

어쩌라고.


ripping 을 통해서 가장 노렸던 것 중 하나는



주섬주섬

길지도 않은 길을 걸어오는 동안 나는 참 많은 걸 잃었구나

잊기 싫었던 기억들을 이 길 위에 나는 참 많이도 흘렸구나


주섬주섬 빈 가방을 뒤져 너를 위한 마지막 편지를 쓴다.

반듯하게 접은 종이 위에 작은 돌 하나 올려놓고서

그래 그래도 난


이렇게 나는 또 혼자가 되었다. 두리번거리고 한 눈 팔면서

많은 기억들을 흘리는 동안 어느새 나 혼자 남았다.


언젠가는 너도 이 곳을 지나갈까

그 때까지 이 편지는 여기 남아 있을까


반듯하게 접은 종이 위에 작은 돌 하나 올려놓고서

그래 그래도 난


공들여 접은 편지 위에 작은 돌 하나 올려놓고서

그래 그래도 난 다시 길을 가야지


어쩌면 이제 우리가 어딘가에서 다시 한번 마주칠 일은 없을 지도

버려도 다 버리지 못할 너의 기억

함께 가는 이 길이 외롭지 않아


반듯하게 접은 종이 위에 작은 돌 하나 올려놓고서

그래 그래도 난


공들여 접은 편지 위에 작은 돌 하나 올려 놓고서

안녕 이제 난 다시 길을 가야지.


, 정재일


이 곡...무지 끌리면서도 기억되지 않는 곡이랄까.

감정이 하나가 아닌 느낌이랄까... 백번넘게 들은 곡이지만. 어쩌면 수백번을 듣게 될지 모르겠지만, 어떤 감정으로 받아들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이 곡을 ripping 하는 거였고.


고음질 선곡이 안되서 flac to mp3 하는데 시간을 좀 많이 보냈다.


무엇보다도... 음악을 듣고 기억하는 폭이 너무 좁다.

음악은 정서다. 언어다. 

- by Biju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폭력의 시대  (0) 2013.01.14
잡담...  (0) 2012.12.07
그러고 보면 혼자 살 팔자이다2_rough_version  (0) 2012.08.30
구름만  (0) 2012.08.14
이런 수요일은  (0) 2012.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