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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12

바다, 그리고 나이듦에 대하여

2012.01.23
어쩌만 해마다 가는 곳이 되고 있는지도 모르는 곳. 
항상 조금 다른 느낌.
조금 다른 느낌을 위해서 움직이는 것도 있겠지만,

나이듦에 대하여,
어쩌면 만약에 아마도 설마가 아니고 또 한살 나이를 먹게 되었다. 
사실 나이를 먹는게 기쁘지만은 않은데, 그렇다고 미련스럽게 아쉽거나 하지는 않다.
아니 다행이다랄까. 하루 하루 살아왔으니 그 시간이 내 몸안에 고스란히 남겨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한살 더 먹게 된 것이 다행인 것 같다.

일년전 이무렵, 2011년 초에..
2011년은 뭔가 변화가 많이 있을 것만 같았다. 막연하게 그렇게 느껴졌었는데 많이 변했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일년전 이맘 때쯤의 모습이 잘 기억나지가 않는다. 그래도 뭐 많이 변하지 않았을까 싶다. 변화란것이 항상 밖으로 들어나는 것은 아니므로 많이 변했다고 해두자.

2012년은... 지난 12월, 지금 1월 내내 컨디션이 비교적 안좋은 편이어서 그런지 자꾸 움츠려 드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그런 탓인가... 마음이 가는 데로 내버려 두고 있으려니 자꾸 매니악한 생각과 준비를 하는 경향이 있다. 매니악한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굳이 다른 말로 바꾸자면 오덕스럽다랄까. 히키코모리의 모습이랄까.
하고 싶었던 혹은 하고 싶은 어떤 일들을 혼자서 차분히 준비해서 혼자서 하는 쪽으로 마음이 이끌리고 있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사실 좋고 나쁨을 구별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마음 뿐 아니라 상황도 그런식으로 흘러가고 있으니. 그것이 자연스럽다면 자연스럽게 내버려 두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아마도 내년에 가면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게 되겠지. 바다가 다른 모습을 보여줘도 언제나 바다이듯이 내가 내가 아니게 되는 일은 없을 터이니. 맘 편하게 살아야겠다.

2012.01.25
- By Biju  


2012.01.26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면서...생각난 것 추가.
나이가 든다는 것은 곱게 늙어야 함을 의미하고, 곱게 늙을 수 있지 않을까??
두 자리의 숫자만으로 나이를 얘기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고, 나이가 들수록 삶의 내공을 쌓아가면서 곱게 곱게 나이들어 가기를 바라며, 매일매일 그럴 수 있도록 삶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나 싶다.

여담으로 곱게 나이드는 방법중 가장 첫번째는 잘 들어주면 된다.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 그것이 곱게 늙은 것의 시작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재밌는 상상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재밌는 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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