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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11

북한산 등산

2011.09.09
북한산 등산.

무거운 카메라 삼각대 그리고 내몸.
너무 허접한 삼각대질을 하였는데.. 위 사진엔 없다.
요즘은 등산을 오후에 가는 경향이 있는데.. 오후 늦은 시간에 가는 것도 괜찮은 듯 하다.

비오는 오후 늦은시간의 등산은 평소보다 공기가 맑기도 하지만,
웬지모를 차분한 공기가 내 마음까지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오늘은 최대한 천천히 걷고자 하였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비가 와서 일까.
아니면 오후 늦은 시간이어서일까.
지나가는, 마주치는 사람도 별로 없는 그런 길을 천천히 걸을 수 있었다.

그러나, 걸으면서 하는 생각만큼은 온갖 잡다하여 너무 산만하여 웬지 모르게 모순적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그 동안 연락하지 않고 지내온 사람들에게 문자라도 보낼까. 하는 생각부터 ... 하는 사람들까지.
그러고 보니 온통 사람들 생각뿐이었다.
어떤 사람의 어떤 경향, 아쉬운 점. 나의 반성등.
혼자서 걷는 길이지만 온통 내 주변의 사람들을 생각하였던 시간이었다. 혼자 걷는 길에 외롭다고 하여도 혼자 있다고 하여도 내가 사람들 사이에 존재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다.

내려오는 길에 커피생각이 나 마시러 갈까 하다가 조금 늦은 거 같아서 그냥 내려와버렸는데,
그 시간에도 일하는 사람, 그제서야 퇴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사람들은 참 바쁜 것 같다...



세상 사람들 모두 정답을 알긴 할까
힘든 일은 왜 한번에 일어날까

나에게 실망한 하루, 눈물이 보이기 싫어
의미없이 밤 하늘만 바라봐

작게 열어둔 문틈 사이로
슬픔보다 더 큰 외로움이 다가와 더, 날

수고했어, 오늘도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 없대도
난 늘 응원해, 수고했어, 오늘도

빛이 있다고 분명 있다고 믿었던
길마저 흐릿해져 점점 더, 날

수고했어, 오늘도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 없대로
난 늘 응원해, 수고했어 수고했어 수고했어 오늘도

라랄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라라
라라 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

수고했어 오늘도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 없대도
난 늘 응원해, 수고했어, 오늘도


수고했어, 오늘도 - 옥상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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